홈페이지 리뉴얼 준비사항
[질문]
안녕하세요. 우리는 40년 업력의 국내 음식료 관련 제조회사입니다.
매출 300억 수준에 이익도 꾸준히 20억 이상 나오는 회사입니다.
이번에 우리 회사 홈페이지를 바꾸려고 합니다. 기존의 홈페이지는
너무 오래되고 엉망이라 어느정도 비용이 들더라도 고급지게 바꾸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쪽으로는 너무 지식이 없어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1. 제작 의뢰하기 전에 회사측에서 준비해야 할 내용이 뭐가 있을까요?
(미리 준비해놓고 의뢰해야 하는지, 아니면 일단 대행사 접촉하여
대행사쪽에서 질문하면 답하고 하면서 준비하면 되는지..)
2. 견적이 얼마정도 나올까요? 인터넷상으로는 몇십만원에서 몇천만원
까지 너무 다양해서.. 우리는 결제나 뭐 복잡한 기술적인 부분은
없고 회사소개와 고객과 접촉하는 채널만 있으면 됩니다.
3. 홈페이지에 들어갈 회사나 제품의 사진등은 우리가 준비하나요? 아님
대행사에서 전문가가 와서 무엇을 찍어야 고급스러워 보이는지 등을
판단해서 사진들 찍어주나요?
기타 질문할 것이 많은데 아는게 없으니 질문도 단순하고 뭘 물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이정도 질문이고 상세한 설명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IT전문 컨설턴트입니다.
홈페이지 개편을 준비중이신듯 합니다. 홈페이지의 리뉴얼의 경우 디자인 부분에만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디자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점검 요소가 필요합니다.
우선적으로 몇가지 부분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1. 홈페이지의 목적성
특히 리뉴얼하는 홈페이지의 방향성(목적성)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떤 고객들이 방문을 하고, 어떤 목적으로 방문을 하게 만들것인가의 요소가 달라진다면 전혀 다른 구성의 홈페이지가 나올듯 합니다. 특히 기존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성향에 따라서 일부 부분 전략을 수정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오프라인상에서도 매장의 리뉴얼을 했다가 매출이 급감했다는 이야기를 흔히 접할수 있습니다. 온라인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는 사이트와, 제품을 많이 판매하기 위한 사이트는 같을수가 없습니다. 마트에서 생소한 브랜드를 접한다면, 구매하기 보다는 해당 브랜드의 정보를 얻는것이 일반화되어있는 만큼 온라인 공간에서 회사를 대표할수 있는 홈페이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 온라인 전략의 구성
오프라인 위주의 운영을 진행해온 회사의 공통적인 특성이 온라인 전략의 부재입니다.
최근 트랜드 및 사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보았을때, 온라인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상에 아무런 전략이 없는 상황에서 키워드광고나 온라인 마케팅으로 얼마나 성과를 낼수 있을까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전략은 물론, 시즌이나 주력 제품의 특성을 분석한 온라인 전략구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50년을 넘게 운영해온 구두브랜드에서 손자가 경영에 투입되면서, 온라인을 보강하기 위해서 쇼핑몰 사업을 시작한 적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브랜드는 인지도가 충분했지만, 온라인상의 미숙한 전략으로 인해서 고객들에게 실망감을 주었고, 해당브랜드의 경쟁력 감소는 물론 오프라인 매출급감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있습니다. 만약 이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전략을 적절히 구성해서 통합적으로 대응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것입니다.
3. 시스템화 전략
현업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해당 시스템과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방안도 추천드립니다. 대리점이나 거래처에서 발주를 진행할때 아직까지 유선이나 메신저, FAX등으로 발주를 진행하거나, 전용시스템이 별개로 존재한다면, 이번 리뉴얼에 해당 시스템의 기능을 포함해서 구축하는 전략을 추천드립니다.
B2B와 B2C의 사이트를 분리시켜서 각각대응하거나, 업무에 필요한 시스템요소를 녹여서 일원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략은 최근들이 많은 기업들이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제작하느냐에 따라서 비용, 기능, 유지보수, 확장성 등의 다양한 요인들이 달라지게 됩니다.
흔히 웹사이트 제작을 집을 짓는 것과 비유를 많이 합니다
제로보드와 같은 게시판빌더 및 워드프레스, 솔루션들은 사전에 만들어둔 컨테이너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듯 합니다. 일정 규모 이하의 사이트 제작시에는 어느정도 만들어둔 요소를 활용하게 제작하기 때문에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컨테이너에도 여러가지 옵션에 따라서 내부인테리어와 기능적인 부분을 보완할수 있듯이 게시판 빌더및 CMS솔루션들은 모듈이라는 기능형 프로그래밍 요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컨테이너를 포개서 어느정도까지 높이나 규모의 건물을 지을수 있을까요?..
웹비즈니스는 빠르게 확장을 합니다. 규모가 커지면서 사용자들이 늘어나게 된다면, 워드프레스 및 CMS의 구조로는 대응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일차적으로는 회선을 늘리고, 서버를 증설하는 방법으로 어느정도 버틸수는 있지만, 시스템의 기본 설계가 호스팅 및 1대의 서버를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중형 이상의 규모의 사이트로 확장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동시접속자가 많은 사이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전략입니다.
건물을 지을때, 얼마면 될까요?..
기준이 모호함에 따라서 많은 변수가 있을 것입니다.
단층건물이나 2~3층 건물을 짓는거와 수백층 이상의 고층건물을 짓는게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제작 시에도 어느 정도의 수용량(동시접속자 및 트레픽)을 버티게 설계하는냐에 따라서 동일한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수배에서 수천배 이상의 견적이 차이가 날수 밖에 없습니다. 고층 건물을 지을 때,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는 많습니다. 단순한 시공법으로는 고층건물을 지을수가 없으며, 무게 및 하중에 대한 정확한 설계와 다양한 경험은 필수입니다. 사용되는 자재는 물론, 사용하는 도구와 설비 등도 일반건물과 달라지며, 무엇보다 안전하게 짓게 위해서 지반공사를 더 깊고 튼튼하게 진행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다가 어느 정도 회원수가 모이고, 컨텐츠가 확보되면 증설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건물공사를 진행할 때, 고층건물과 저층건물은 시공방법이 다릅니다.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흔히 하는 실수중 하나가 작게 시작해서 추후에 사업이 커지면 서버를 증설하면 되지 하는 생각입니다. 건물을 생각해봤을 때, 2층건물을 4~5층으로 올리는 것이야 상황에 따라 가능할 수 있겠지만, 수 백층으로 올릴 수가 없습니다. 온라인 비즈니스 또한 초기 설계가 잘못되거나 부족하다면 큰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느리다는 판단이 선다면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해질 것이며, 그 시점이면 이미 경쟁자들이 우후죽순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치열한 온라인 기반의 경쟁에서 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안정적인 시스템과 빠른 시장대응은 핵심 중 핵심입니다.
10층짜리 건물을 지으려면 지반공사를 1~2층 높이정도를 진행하지만, 50층 이상의 건물을 지으려면 적어도 5층 높이정도의 지반공사를 진행해야만 합니다. 10층 건물을 확장을 하더라도 일정 높이 이상을 증축하기 힘들듯이 웹사이트도 어느정도의 규모를 예상하고 공사를 진행해야만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전문적인 제작업체들이 기획/개발/디자인의 요소에서 인력을 투입해서 진행하는 방법으로 제작을 진행합니다.
솔루션기반의 제작의 경우 사전에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형태의 건물구조를 미리 제작해 놓고, 약간의 기능(옵션) 변경만으로 수정한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모델하우스를 보여주고 유사한 구조로 분양을 진행하는 아파트를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되실듯 합니다. 현실적인 비즈니스는 동일한 형태로 구현되지는 않습니다. 유사한 형태의 구조에 유사한 컨텐츠로 기존 사이트들과 경쟁해서 성공하는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주기적으로 반영하여 진화하는 사이트 구조를 가져가지 않는 한 경쟁력은 없습니다.
최근에는 보안상의 큰 이슈가 없었지만, 5년이내로 CMS 및 게시판빌더의 치명적인 보안 결함으로 인해서 많은 해킹 및 공격시도가 있었습니다. 이는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있기 때문에 해커들이 약간의 분석만으로도 손쉽게 취약점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고, 동일버전의 소스는 동일 기법으로 해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상으로는 상당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물론,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서 주기적인 패치 및 보완업그레이드를 게시판빌더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90%이상의 사이트들은 최신 버전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특히 원소스를 수정해서 사용하는 커스트마이징이라는 기법을 사용하게 되면, 이런 패치 요소를 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안상으로 취약한 구성이 됩니다.
업체들의 경우 보안과 관련된 기술적인 대응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소스 자체가 유출되지 않는 구성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간단한 웹방화벽 및 하드웨어 방화벽구성 만으로도 충분히 방어가 가능합니다.
단순히 유지비를 절약하는 측면이고, 워드프레스를 통한 비즈니스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사용을 해야겠죠. 하지만, 시장에서의 요구사항이 어떻게 변화되느냐에 따라서 약간의 업데이트만으로 가능할수도 있지만,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중한 선택을 추천드립니다.
IT 비즈니스에는 다양한 전략이 있고, 아이템의 특성에 따라서 어떤 전략이 더 최상의 선택이 될수 있느냐 하는 점은 달라질 것입니다. 특히 온라인 기반의 비즈니스의 경우 아이템의 특성상 빠른 시장성과 고객요구를 반영해야하며, 경쟁모델이 손쉽게 만들어질수 있습니다.
[IT컨설턴트의 생각]
1. 제작 의뢰하기 전에 회사측에서 준비해야 할 내용이 뭐가 있을까요?
(미리 준비해놓고 의뢰해야 하는지, 아니면 일단 대행사 접촉하여 대행사쪽에서 질문하면 답하고 하면서 준비하면 되는지..)
:: RFP라 불리는 문서를 준비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홈페이지의 규모, 예산, 목적, 주기능, 사용자수, 제품수 등에 따라서 선택해야 하는 업체가 달라질수 있습니다. 기준이 정확해서 업체선정시에도 동일조건에서 비교를 할수 있겠죠.
2. 견적이 얼마정도 나올까요? 인터넷상으로는 몇십만원에서 몇천만원 까지 너무 다양해서.. 우리는 결제나 뭐 복잡한 기술적인 부분은 없고 회사소개와 고객과 접촉하는 채널만 있으면 됩니다.
: 홈페이지의 견적을 산출하는 방식은 다양하며, 위에서 설명드린 여러가지 요소를 분석해야만 견적을 산출할수 있습니다. 각각의 제작방법마다 장단점이 있기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3. 홈페이지에 들어갈 회사나 제품의 사진등은 우리가 준비하나요? 아님
대행사에서 전문가가 와서 무엇을 찍어야 고급스러워 보이는지 등을 판단해서 사진들 찍어주나요?
둘다 가능합니다. 단지 촬영시에 그만큼의 비용이 가산되는 방식이 될듯 합니다.